아마 고등학교 1학년 즈음인것같다.
마크로스와 건담에 빠져 우주에 가고 싶다는 엄청난 소원^^을 가졌던 때
집 옥상에 누워 저녁 내내 별을 보다 저녁을 놓쳐 어머니께 야단 맞았던 때에도
함께 워크맨이 항상 함께 했다.
학교 통학에 있어서는 지금의 MP3보다 더 필수 지참 품목이었다.
수많은 음악 중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노래중 하나가 이문세의 "이별이야기"였다
특히 듀엣으로 부른 여가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대체 누군지 궁금했다.
인터넷이 없는 시절은 주변사람이 알지못하면 바로 찾는걸 포기하거나 아니면 직접 음반 매장등을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뭐...난 매장 한두군데를 기웃거리다 바로 포기했다.
어쩌다 듣는 이 노래...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노래에 대한 느낌 변화가 크지 않다.
보통 최근 유행하는 음악을 듣다가 옜날 음악을 들었을때의 느낌은 촌스러워야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이 가수가 최근 TV에 나왔다고하는데 결코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20년전 이 노래를 불렀을때의 그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싶다
음악은 기억을 더듬어 갈 수 있는 가장 멋진 도구 중 하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