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뒤지면서 울동네 맛집을 찾는데 도움을 많이 받아 나도 동네맛집좀 찾아보기로 했다
장유 하이마트 맞은편의 연잎족발 이다.
연잎에 족발이 싸여 나온다는데 연잎도 먹을 수 있는 거였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잎은 못먹는다.향으로 나오는거 같다.
며칠 전 오픈 당일날 가서 정신 없을때 포장으로 한개 먹어봤는데 맛은 적당했고 양은 많았고 가격은 착했다.
소주한잔 먹기에 적당한 가격인듯해서 친구 둘과 함께 다시 갔다.
가격은 정말 착하다.
우선 치사한듯 느껴지는 대,중,소 사이즈가 없다.
주인아저씨한테 물어보니 그런거 없이 전부 특대사이즈란다.
며칠 전 사먹어본 기억에 와이프랑 둘이서 열심히 먹었지만 결국 울 집 강아지한테 돌아간 고기가 있을 정도니 사실로 인정했다.
오늘도 그렇게 기대하고 온거다.
친구들한테 고기 쏜다고 하니 이놈들이 삽살개 마냥 쫄랑쫄랑거리며 뒤따라왔다.
와이프한테 받은 용돈 10만원을 이 녀석들한테 전부 쓰기는 아깝다.
치킨집을 데려가면 왠지 싸게 보이지 않은가...
적은 돈으로 비싸보이는 음식....여기가 그냥 적당했다.
근데 가게에서 먹는 금액과 포장금액이 틀리다.
가게에서 자리값이라기보다 소위말하는 찌깨다시를 준다!!!
이 집에서 제일 비싼 족발과 소주를 달라고했다.
근데 당장 없단다.이런 젠..ㅈ....이러려는데 주인아저씨가 이제 막 나오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 달란다.
딴데가려다 참는다는 표정으로 앉았다.
사실 갈데도 없다.옆에 해물탕집이 있지만 쬐끔더 비싸고
"해물은 고기가 아니다" 라고 외칠 듯한 두놈을 보고 기다리기로 했다.
10분쯤 기다리다 '나도 블로거질하는데 사진한장 찍어야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으로 허락을 맡고 족발 나오는 곳에서 할부원금 0원의 자랑스런 나의 옵gk를 들이대었다.
족발이 막 나오는데 비쥬얼과 냄새가 사진그대로다. 냄새는 사진으로 표현안되는 건 어쩔수 없다.
장난 아니다.
윤기봐라..사이즈봐라...나 포샵같은거 잘 안쓴다.
저거 중에 하나가 내꺼다.
기다리길 잘했다.
기본 상차림이 나오고 있다.
평범한듯 한데 오뎅탕이 소주랑 너무 잘맞다.
그리고,겉절이.......
저거 맛있다. 진짜 맛있다. 딱봐도 바로 한 거다.
와이프한테 해달라고 해도 귀찮타고 절대로 안해주고,옥션 택배로는 죽어도 못사는 거다.
드디어 내가 고른 이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 앞다리가 나왔다.
설명보다 사진이다.
이거 며칠전에 사먹은거랑 틀리다.
며칠전 먹을때와 비교해 정말 예술적으로 썰려있고 더 맛있게 보였다.
양은 역시 많아보인다.
며칠새에 써는 기술이 생긴건지 어디서 프로 한분을 영입한건지는 그닥 궁금하지 않다.
중요한건 맛이다.
다리뼈는 어디있는지 살로 뒤덮여있었다.
친구 한넘은 담배피러 나간 사이 먹었다...
먹었다...
먹었다...
먹었다...
...
...
그리고,또 먹었다.
맛있다!맛있다...맛있따!!!!!
아놔...진짜 맛있다.
진짜 맛있다. 맛이 틀려졌어.
당연히 노린내 따위는 없고 그 머라냐...기름기 아니 윤기가 좌르르한데 안느끼한 그런거......
지금껏 내가 먹은 족발중에 가장 맛있다.....
사실 평생 족발 먹어본 기억은 10번도 안되지만 그건 보통 족발이 비싸서 안먹은거지 일부러 피한건 아니었다.
앞에 친구 넘은 따라준 소주도 다 안먹고 족발만 먹고 있다.
담배피고 온 넘도 먹는다..
그냥 먹는다.
이대로 두다간 한개 더시키자고 할거 같아서 과감하게 추가주문을 했다.
"여기 막국수 한개 추가요!!!!"
그렇다 막국수는 5천원이다.!!싸다..!! 제발 이거 먹고 떨어져라....
막국수다..
이것도 맛있네... 족발하고 어울리네...
근데 족발이 너무 맛있다..
다행히 족발이 워낙 양이 많아서 차칸 친구들이 추가로 먹자는 말은 하지않았다.
신들리게 먹었다..
친구한 넘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면서 PC방비와 PC방 커피는 자기가 쏜다고 음주LOL을 하러가잔다...
맛없었으면 이런 말 안꺼냈을 놈이다...ㅡㅡ;;
잘~~~~먹었다.
앞으로 와이프가 치킨 먹자고 하면 족발로 바꾸자고 할거다.
앞다리가 비싸면 뒷다리로 하면 되잖아...
16,000원이면 맛있고 양작은 교촌 치킨보다 싸다.
와이프에게 콜라겐과 피부미용에 대한 상관관계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거 같다.
이거 남은 거 아니다.
울 집 강아지를 위한 남은 뼈...
아~~~ 남은거구나!
강아지 간식이 내가 먹는 새우깡,초코파이보다 몇배나 비싼 현실에 영양간식이라고 주면 와이프도 좋아할거같다...
그러니깐 내가 친구두놈에게 쏜 금액이
족발:28000원
막국수:5000원
소주두병:6000원
환타:1000원
총:40,000원
싸네..
세상에 싸고 좋은거 없다고 그러더만......
가끔 있네!!!